자유게시판 board list 제목 바닷가에서 작성자 sungyu27 날짜 2011-07-14 조회수 5,662 바닷가에서 내쳐 달려온 바다 날갯짓하는 갈매기 멀리 고깃배들의 통통거리는 소리 눈 감고 귀 막아 마음으로 보고 듣는다 방파제에 앉아 나의 바다 나의 숙명의 바다를 떠올린다 간절한 소망이 파도에 밀려 기슭에 닿고 서글픔은 먼 섬에 맡긴다 갯벌을 오가는 게들의 분주함 스러져가는 파도의 흰 거품 삶은 그런 것 저리 소란스럽기도 하고 저리 고요히 사라지기도 하는 것 스스로 위안 삼고 순천만의 흰 구름 오래도록 올려다본다